제목 | 겉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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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덕영 작성일 |10-03-01 21:38 조회 |2,933회본문
1.
학창시절에 우리는
남들에게 공부 잘 하고 지식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읽지도 못하는
TIME 지나, NEWSWEEK 지를 옆구리에 끼고 다녔습니다.
될 수 있으면 영문 표제가 잘 보이도록 해서...
2.
주변에 진리를 찾아 나섰다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세상에 돈을 벌고, 먹고 마시고, 명예를 찾느라고
한 평생을 보낸다는 사람들에 비하여
멋있고, 고상하고, 겸손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진리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고, 남들에게는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보이기 위한 포장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진리에 관심이 없습니다.
3.
진리가 무엇이냐?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께 질문합니다 (요 18:38).
진리에 대한 질문이지만,
진정 진리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뭐 말라 비틀어진 것이냐는 무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입으로는 진리를 묻지만,
실은 관심이 없어서 눈 앞의 진리를
스쳐 버리는 본디오 빌라도...
4.
진리를 찾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준다고 해도
그것이 자기 의이고,
죽어도 자기 의이고, 살아도 자기 의입니다.
결국에는, 진리를 찾겠다는 그 노력이
그대로 진리를 밀어내는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삶에서 지쳐 쓰러져,
이러다가 내가 "죽는구나"라는
탕자의 고백이 나올 때,
비로소 스스로 진리를 찾는다는 그 마음을 버리고
예수를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진정 진리를 찾고자 해서 그것을 찾는다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겉 멋이 들어서 그러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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